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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스카우트팀이 아주 바쁘게 움직였다."
개막전은 악몽이 됐다. 스미스는 2⅔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고 갑작스럽게 어깨 부분에 이상을 호소했다. 결국 자진강판. 그리고 스미스는 마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지난 17일 재검진 결과 조금 나아졌다는 진단은 받았지만 마운드에서 투구는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한화는 칼을 빼들었다. 70만 달러 연봉이 보장이었지만,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통산 140경기 중 133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승 5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고, 640⅓이닝 동안 58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과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수베로 감독은 "직접 보지는 못했다. 유망주였기 때문에 이런 선수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수베로 감독이 주목했던 부분은 '공격적 투구'. 산체스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140㎞ 중·후반의 투심을 던진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수베로 감독은 "스카우트팀이 바쁘게 움직였다. 도망가지 않고 싸울 줄 아는 선수다. 또 인성이 바르다"라며 "제 2구종, 제 3구종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한화 구단 역시 "산체스가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통해 안정적 이닝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선발진을 비롯해 투수진 전반에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14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2년 차' 문동주가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어린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은 "켈리나 뷰캐넌, 수아레즈 등 톱급의 외국인 선수는 아니다. 외국인 선발 투수 기본치만 해줬으면 좋겠다. 카펜터가 1년 차 때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카펜터는 지난 2021년 31경기에 꾸준하게 등판해 17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남겼다.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5승12패를 기록했지만, 선발 한 축을 안정적으로 담당했다.
스미스는 4월 중 한국에 들어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