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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피츠버그는 베테랑 마이너리거 드류 매기를 콜업했다.
매기는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PNC파크의 잔디를 밟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2010년이었다. 드류는 어머니가 야구장이 마음에 드냐고 물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매기는 "저는 '엄마, 정말 아름다워요. 언젠가 여기서 뛰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추억했다.
매기는 "13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힘들다. 많은 기복과 부상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언제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잘 됐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매기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에 뽑혔다. 8년 동안 피츠버그에 있다가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이후 5개 구단을 거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26경기 타율 0.344 출루율 0.417 장타율 0.688을 기록했다. 주포지션은 3루지만 2루와 1루, 외야수, 유격수까지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MLB.com에 의하면 콜업 자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LB.com은 '2021년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는 롭 레프스나이더가 부상을 당한 뒤 매기를 승격시켰다. 매기는 이틀 동안 미네소타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9월 20일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랐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은 유령 선수가 됐다. 1년 반 만에 매기는 다시 기회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매기는 "작은 보탬이 되고자 이곳에 왔다. 13년 동안 기다렸다. 나는 준비 됐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만 이날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2대0으로 승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