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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는 이제 오른손 최다승 투수라는 걸로 밀려고요."
이 감독은 정 위원을 보자 "정민철 위원은 몇 승 했죠?"라고 질문을 던졌다. 정 위원이 "161승을 했다"고 말하자 이 감독은 "양현종이 하나만 (승리를) 더하면 타이겠다"라고 웃었다.
지난 22일 양현종(KIA)이 개인 통산 160승을 달성했다. 1승을 추가하면 정민철 위원과 공동 2위가 된다.
현역 오른손 최다승 투수는 송은범(39·LG 트윈스)으로 88승을 기록 중이다. 20대 투수 중 현역 최다승은 최원태(26·키움 히어로즈)로 6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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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현역 시절 152승을 거뒀다. 현역 언더투수 최다승은 우규민(38·삼성 라이온즈)으로 79승을 했다. 우규민은 현재 불펜으로 뛰고 있어 승수 쌓기가 쉽지 않다.
양현종의 승리 행진에 이 감독은 최다승 4위가 됐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내 기록을 다 깨고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KIA에 입단했을 때 코치로 있던 '사제 지간'.
이 감독은 양현종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도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받아쳤다. 짧은 한 마디였지만, 이 감독은 얼굴에는 흐뭇함이 가득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