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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행 중 다행이라고 봅니다."
올 시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타율 4할2푼9리로 맹활약했지만, 시즌에 돌아오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평균 타구 스피드나 타구 각도 등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지는 등 홈런은 3방이 나왔지만, 상대 투수이 어렵게 승부를 하면서 좋은 공이 오지 않고 자연스럽게 타율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정후 이야기에 "내가 평가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더 정확할 것"이라며 "인천에(21일 SSG 랜더스전)서도 홈런이 나오기는 했지만, 중요한 건 타석 안에서 매커니즘이나 원하는 방향의 타격 결과가 나와야 한다. 내 생각에는 큰 이상이 없어보인다. 본인도 지금 계속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에 좀 더 원하는 궤도에 올라올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어 "지금은 20경기도 안했다. 시즌 중반이나 막판에 슬럼프가 왔다면 팀과 선수에게 큰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며 "120경기 남아 있으니 초반에 겪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인 거 같다"고 했다.
중심타선에 배치해서 믿음도 계속 실어줄 예정. 홍 감독은 "본인이 헤쳐나가야 한다. 지금은 크게 변동할 계획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이날도 중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한편 이날 키움은 투수 이승호와 문성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김준형을 등록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