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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상대 수비를 극한의 긴장으로 몰고 간다. 주자가 나가면 끊임 없이 도루를 시도하고, 최근에 잘 보지 못했던 스퀴즈 번트까지 자주 보여준다.
올시즌이 시작되고 주중에 LG를 만났던 팀들의 주말 성적은 좋지 못했다. 위닝 시리즈가 한번도 없었다.
NC는 1위까지 올랐다가 LG를 만난 뒤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8일 LG에 승리하며 단독 1위에 올랐던 NC는 이후 19일과 20일에 연달아 패해 1승2패의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를 만났는데 모두 지고 말았다. 23일엔 마무리 이용찬이 무너지며 3-0으로 리드하다가 3대5로 지는 충격적 역전패까지 했다. 10승5패에서 10승10패가 되면서 순위도 1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물론 LG를 만난 뒤 성적이 좋지 않은 부분을 LG전의 여파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LG전을 힘들게 치르는 것은 분명하다. 상대에 신경쓰면서 길어지는 수비 시간이 야수들의 체력을 허비하도록 하고, 투수들도 많이 소모하면서 주말 3연전에 그 여파가 미쳤을 수 있다.
키움은 LG와의 3경기서 13실점을 했지만 이어 NC 3연전에선 19실점으로 그기간 동안 가장 많은 실점을 했었다. NC의 경우 LG와의 3연전 때 팀타율이 3할3리였다가 곧이어 롯데를 만나서는 2할4푼으로 떨어졌다.
주말에 LG를 만나면 월요일에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LG와의 승부에 힘을 뺀 것을 회복할 수 있지만 주중에 LG를 만났을 땐 회복 시간 없이 바로 주말 3연전에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그 후유증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번주 LG와 주중 3연전에서 만나는 팀은 1위 SSG 랜더스다. 주말엔 두산 베어스와의 대결이 준비 중이다. SSG는 LG전 후유증을 겪지 않고 주말에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