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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승엽 vs 박진만' 더비, 첫판. 박진만 감독이 먼저 웃었다.
뷰캐넌은 선발 6이닝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105구 호투로 팀의 4연패를 끊고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최고 구속 151㎞, 커트,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의 예봉을 피했다.
3회까지 알칸타라에게 무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0-0이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3B1S의 타자 카운트에서 알칸타라의 149㎞ 빠른 공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0의 침묵을 깨는 비거리 120m의 큼직한 시즌 2호 솔로포.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구자욱은 이승엽 감독이 서있는 1루측 벤치 쪽으로 멋진 배트플립 후 그라운드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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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견수 김성윤은 1-0으로 앞선 9회초 선두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온 몸을 던져 잡아내는 슈퍼캐치로 승리를 지켰다. 양의지의 얼굴을 찡그리게 한 놀라운 수비였다.
이승엽 감독과의 첫 대결 승리보다 4연패가 더 반가웠던 박진만 감독. 경기 후 "선발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주며 연패 탈출에 힘을 실어줬다. 타선에선 구자욱 선수의 홈런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마지막 김성윤 선수의 호수비도 이승현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흐름을 짚었다. 이어 "팀이 다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도록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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