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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불펜으로 보내기가 너무 아깝다. 팀타율 1위의 LG 트윈스를 상대로 더 잘던졌다. 올해 신인 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1회말 선두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한 송영진은 2버 문성주 타석 때 폭투를 했다. 문성주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 1사 2루가 됐고, 3번 오지환을 1루수앞 땅볼로 막아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4번 오스틴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그리고 3회말엔 볼넷 2개와 폭투 3개로 2점을 더 줬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전 "송영진이 이번 등판을 마친 뒤에 불펜으로 이동한다"면서 "엔트리에서 빼서 열흘간 쉬게 해주고 불펜으로 올릴지 아니면 1군에 두고 5일 쉬게 해준 뒤 불펜으로 바로 쓸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신인급 어린 투수들의 부상 방지와 체력 관리를 위해 어느 정도 피칭을 하면 1군에서 제외시켜 휴식을 주는 경우가 있어 18⅔이닝을 던진 송영진에 대해서도 관리를 해줄 시점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송영진이 빈 선발자리를 잘 메워줬지만 빠졌던 김광현이 돌아왔고, 부진으로 한차례 쉬었던 박종훈도 다시 선발로 돌아와야 하다보니 송영진에게 줄 선발 자리가 없어진 것.
송영진은 "감독님께서 하시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관리를 해주시니까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스스로 더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송영진이 신인임에도 1군에 잘 적응해서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이렇게 잘던졌으니 선발로 계속 기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