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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1일 광주 KIA전.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 첫 마무리 등판을 한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이승현은 "그날 경기는 기억해야 할 경기였다"고 했다.
26일 대구 두산전에 두번째 세이브 기회가 왔다. 4연패에 1-0 승부. 더 부담스러웠지만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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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을 대체하는 마무리 투수. 부담이 없을 수가 있을까.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어릴 적부터 시민야구장에서 승환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했던 사람인데요. 솔직히 부담스러웠어요. 경험이 많으신 선배가 이런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죠. 성윤 형도 그렇고, 모든 동료들이 하나가 돼서 제가 세이브 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께서는 마운드에 오셔서 그냥 '떨지말고 잘 하라고, 다음 공격도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네 공 던지라'고 하셨어요. "
잊을 수 없는 감격의 첫 세이브. 하지만 이승현은 KIA 전 실패는 기억하고, 오늘의 세이브는 잊기로 했다.
"오늘 경기는 일단 상황이 힘들었다고 해도 이겼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을 지 모르니 기억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새 마무리 시대가 열렸다. 오승환 선배가 남긴 위대한 대기록에도 첫 걸음이 있었다. 이승현이 우상의 전폭적 응원 속에 그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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