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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5선발 고민. 현재진행형이다.
2회 5실점 하며 조기강판한 선발 장필준 뒤를 이어 0-5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2사 후 양석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재희는 투구수 50구가 넘어간 6회 1사 후 살짝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로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강승호 안타로 1사 1,3루. 하지만 안재석을 빠른 공으로 내야 뜬공을 유도한 뒤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이재희는 경기 후 "어차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이 재미있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1경기도 못 나왔었는데 군대 가기 전에 팬분들께서 기억해 주시고, 잘 만들어 올 테니 응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초 25일 두산전에 마지막 선발로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되면서 27일 경기에 장필준과 1+1으로 등판하게 됐다. 입대를 앞둔 이재희의 인상적인 호투. 5선발이 없는 삼성 벤치로선 아쉬움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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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었던 이날 두산전에서 2이닝 만에 4안타 2볼넷으로 5실점 했다.
1회를 공 7개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회 4안타 2볼넷으로 5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볼넷 2개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승호에게 선제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실점 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조수행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0-5.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 콜업 돼 시즌 첫 선발등판한 장필준은 3이닝 만에 4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첫 등판 이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짧은 이닝 소화에 대해 "3이닝은 불펜데이다. 투수진을 운영하기 쉽지 않다. 아쉬움이 있다"며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보다 더 좋지 않은 내용으로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되면서 벤치에 고민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