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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6⅔이닝 동안 단 1자책점. SSG 랜더스의 신흥 에이스 커크 맥카티다.
예상치 못한 '에이스'의 등장이다. SSG가 더 큰 기대를 걸었던 투수는 또다른 외인 에니 로메로다. 그러나 로메로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시범경기 조차 제대로 뛰지 못했다. 개막 이후로도 단 1경기도 못나왔다. 현재 미국에서 재활 중인 로메로는 곧 SSG와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의 에이스' 김광현의 컨디션도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김광현은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했고, 올해 등판한 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가 1차례 뿐이다. 볼넷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 올 시즌 WBC 대표팀 참가 등으로 평소보다 빨리 몸을 만들었던 김광현은 본래의 컨디션을 찾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모습이다.
맥카티의 성공은 팀에게도 큰 안도감을 준다. 로메로를 단 한 경기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만약 맥카티까지 부진했다면 팀 마운드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맥카티가 1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신인급 투수들이 패기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SSG도 선두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맥카티와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 SSG는 현재 대체 외국인 투수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인만큼 신중하게 좋은 투수를 데리고 온다는 입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