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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경기에서 자책점은 단 3점. 매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한다. 196이닝을 던진 지난해 못지 않은 페이스다. 리그 No.1 투수를 맞이하는 해답은 뭘까.
최근 2주간 9경기에서 5명 이상의 투수가 투입된 경기가 5경기나 된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는 무려 8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5.11명, 말 그대로 '벌떼야구'다.
선발투수 2명을 붙이는 '탠덤(1+1)'도 과감하게 실행됐다. 나균안을 제외하고 스트레일리 반즈 박세웅 한현희가 한꺼번에 부진한 상황에서 고육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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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키움 출신 한현희를 선발로 예고했다. 올시즌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7.56. 성적 면에서는 안우진에 대기 어렵다.
지난 26일 올해 첫 불펜 등판을 소화했다. 스트레일리(3이닝)의 뒤에 붙는 탠덤 기용, 2⅓이닝 무실점의 훌륭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닝이 많진 않았지만, 3일 휴식 후 오르는 마운드다. 긴 이닝을 책임지긴 쉽지 않다. 여차하면 스트레일리를 뒤에 붙이는 또한번의 탠덤이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친정팀' 키움을 만난 한현희의 기세를 외면할 수 없다. 한현희는 지난 1월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키움에겐 절대 지고 싶지 않다. 이를 악물고 던지겠다"고 수차례 뜨거운 각오를 전한 바 있는 그다. 분노와 열정은 훌륭한 버프가 될 수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