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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진실공방전'은 일단 끝났다. 이제는 '운명의 날'을 기다릴 뿐이다.
시즌 개막 이후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조 모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했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경찰 수사 후 검찰에 송치됐고, 특수 폭행 및 강요, 공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9월21일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7개월 넘게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치열한 '진실공방전'이 펼쳐졌다. 조 모씨는 2015년 8월 이영하와 김대현이 전기파리채에 강제로 손가락을 넣게 했다며 '특수 폭행'을 주장했다. 이에 이영하와 김대현은 조 모씨가 주장한 기간에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전북 군산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해 조 모씨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실제 이영하는 전북 군산에서 대표팀 훈련을 한 뒤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이 사실을 증거로 제출했다.
집합이나 얼차려 부분에서 대해서도 "운동부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폭행 및 협박, 그리고 라면 갈취와는 인과관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검찰 측은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영하와 함께 조 모씨를 특수폭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았던 김대현은 이영하와 마찬가지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아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이영하는 현재 두산과 계약 보류 상태로 재판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일 선고를 받은 뒤 결과에 따라 복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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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의 법률 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는 "검찰 기소 자체가 공소 시효에 쫓겨서 한 것"이라며 "검찰은 피고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에 반하는 점이 많다. 피해자의 이름을 부르면 별명으로 답하게 하는 등 좋지 않은 행동이 있었지만, 폭행, 강요, 협박이라고 볼 수 없다. 고교 야구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관행적으로 있었다. 무죄를 주장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변호사는 "담담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증거나 증언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변론 요지서를 추가적으로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덕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