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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동심파괴를 막은 건 돔구장 뿐이었다.
이럼에도 고척돔의 뒤를 이을 또 다른 돔구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동안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되는 돔구장이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야구 뿐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성이 담보돼야 하고, 결국 수도권 건립이 그나마 현실적이라는 데 시선이 모여 있다. 비수도권에서 돔구장 건립이 그나마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부산은 한때 정치권을 중심으로 북항 재개발과 묶인 돔구장 건립 가능성이 떠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사직구장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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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돔과 같은 시기 잠실구장도 새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서울시는 잠실 마이스 사업을 위한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중 잠실구장 부지에 개방형 야구장을 짓기로 했으나, 국제 대회 유치와 악천후 대비 등 야구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돔구장 신축을 수용했다. 관련 행정절차가 잘 마무리된다면 내년부터 착공이 예상된다.
고척돔은 '완벽'이란 수식어를 붙이긴 어렵지만, 적어도 돔구장이 왜 필요한지는 충분히 증명해냈다. 곧 만나게 될 '진짜 돔'을 향한 기대감은 그래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