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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km 던지면 뭐하나... KIA 앤더슨 3이닝 6실점 조기 강판. ERA 4월 2.58→5월 7.71. 고민거리되나[광주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5-28 15:43


152km 던지면 뭐하나... KIA 앤더슨 3이닝 6실점 조기 강판.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8/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월의 앤더슨과 5월의 앤더슨, 어느 쪽이 진짜일까.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션 앤더슨이 또 조기강판됐다. 앤더슨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4회초에도 올라왔으나 안타 1개와 실책,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고 교체됐다.

앤더슨의 투구도 좋지 못했지만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152km 던지면 뭐하나... KIA 앤더슨 3이닝 6실점 조기 강판.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KIA 우익수 이창진이 LG 문성주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후 앤더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8/
1회초 선두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준 앤더슨은 2번 문성주에게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코스였지만 3루수 변우혁이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이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튀었다. 3번 문보경과는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의 위기.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낸 앤더슨은 5번 김현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6번 오지환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맞이한 앤더슨은 7번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1점만 내주고 막았다.

2회초에도 실책이 실점이 됐다. 선두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앤더슨은 9번 신민재가 타격하기 전에 박해민에게 홈을 내줬다.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대려할 때 박해민이 2루로 뛰었다. 당시 포수 한승택이 높은 공을 요구했는데 공이 그보다 높았고 한승택이 점프해 잡으려했는데 공이 미트를 맞고 뒤로 튀었다. 박해민은 3루에 안착. 이어 신민재가 또 번트 자세를 잡은 상황에서 공을 잡은 한승택이 이번엔 3루로 던졌다. 리드폭이 컸던 박해민을 잡겠다는 뜻. 하지만 공은 3루수가 아닌 좌익수쪽으로 날아갔고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0-2.


152km 던지면 뭐하나... KIA 앤더슨 3이닝 6실점 조기 강판.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3루 LG 신민재 타석때 3루주자 박해민이 KIA 포수 한승택의 3루 견제 악송구를 노려 홈으로 달리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8/
3회초엔 홈런을 맞았다. 1사후 오스틴에게 던진 146㎞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오스틴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0-3.

4회초를 견디지 못했다.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신민재의 희생번트 때 앤더슨이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됐다. 1사 2루가 되어야했지만 무사 1,2루가 됐다. 1번 홍창기가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돼 2S가 되며 앤더슨에게 유리한 형국이 됐으나 2B2S에서 던진 5구째가 홍창기의 몸을 맞혔다. 무사 만루. 여기까지 였다.

김종국 감독은 앤더슨을 내리고 김대유를 투입했다. 하지만 김대유는 나오자 마자 문성주에게 우익선상 싹쓸이 3루타를 맞았고 이어 문보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0-7. 앤더슨의 실점은 6점(3자책)으로 늘어났다.


152km 던지면 뭐하나... KIA 앤더슨 3이닝 6실점 조기 강판.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1루 LG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댄 후 KIA 앤더슨의 악송구로 1루 세이프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8/

앤더슨은 이날 총 83개의 공을 뿌렸는데 최고 152㎞의 직구를 42개, 슬라이더 30개, 커브 9개. 투심 1개를 뿌렸다. 직구가 스트라이크 23개 볼 19개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3회초 수비 때 변우혁을 빼고 이날 1군에 올라온 윤도현을 올렸고, 3회말 공격때는 한승택을 빼고 신범수를 투입했다. 4회초엔 앤더슨 대신 김대유를 올렸으니 이날 실책한 선수를 모두 바꿨다.

앤더슨은 4월엔 3승2패 평균자책점 2.58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엔 급격히 부진했다. 이날 전까지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7.43의 부진을 보인 앤더슨은 이날 조기 강판으로 평균자책점이 7.71까지 높아졌다.

6월엔 앤더슨이 4월일까 5월일까. 4월이어야 한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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