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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직구장 같더라. 야구팬이 많이 오시니 선수들도 힘이 날 것 같다."
이날 좌석은 오후 1시 45분 부로 1만6000석 전석 매진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이자 올시즌 4번째 매진이다. 지난 10년간 가을야구 단 1번에 그쳤건만, 올해는 다르다. '봄데'의 4월을 지나 6월을 앞둔 시점까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다.
롯데 팬들의 열기가 손에 잡힐 듯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젠 사직구장 같은 느낌이었다"며 4월말 부산 원정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회상했다. 이어 "야구팬들이 현장에 많이 와주시니까 정말 좋다. 선수들도 힘이 나고, 집중도 더 잘할 수 있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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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5월에도 롯데의 기세는 무시무시하다. 우천취소로 1승1패 무승부를 기록한 KIA전을 제외하고, 5월 들어 치른 6번의 3연전 시리즈(키움전 포함)에서 SSG존을 제외하고 5번의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나균안 하나로 버티던 선발진이 차츰 힘을 되찾고 있고, 절묘한 이닝 배분을 통해 불펜의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
타선이 아직 아쉬움이 있지만, 한동희를 비롯한 타자들이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중이다. 6월이면 선발투수 이인복을 비롯해 렉스 정 훈 황성빈 등 부상자들도 복귀한다. 더 나아질 여지가 가득하다는 점에서 한층 희망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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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