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임찬규가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
이민호의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7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9의 놀라운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갈수록 좋아진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올시즌을 시작하면서 염경엽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변화구와 제구, 터널링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고, 이것이 통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0시즌 10승을 올렸을 때와 같은 스타일로 보인다. 하지만 임찬규는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며 고개를 저었다.
|
임찬규는 "그때는 카운트 싸움을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었다. 좀 더 어렵게 어렵게 승부를 했다. 돌다리를 많이 두드렸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고 바로바로 승부를 들어간다.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봐서 맞혀 잡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라고 했다.
그렇게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공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그때와 지금 공을 비교하면 지금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완성도가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구속에 신경쓰지 않는데 최고구속 147㎞를 찍는다. 오히려 구속에 신경쓰지 않으니 구속이 나오는 아이러니. 그렇다고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 구속이 나오니 더 힘을 빼고 커맨드에 신경을 쓴다.
|
5월 성적은 MVP감이다. 4경기서 4승에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타율 3할1푼9리에 9홈런, 24타점의 괴력을 보인 파트너 박동원과 MVP 경쟁을 할 참이다.
지난 시즌 얻은 FA 기회를 한번 미뤄 재수생이 된 상황에서 인생투를 던지고 있어 이번 FA 선발 최대어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