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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언제 올라올지만 남았다.
첫 타자 5번 박주홍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출발했지만 1군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지난해 42세이브를 올렸던 고우석에겐 어려움이 없었다.
6번 박찬혁을 3구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고우석은 7번 김건희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2아웃을 만들었다. 8번 김재현과의 승부에서 6구째 볼이 빠지며 주자가 3루까지 진출했지만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불펜 투수라 투구수를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 혹시 통증이 있는지와 컨디션이 올라왔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몸상태를 지켜보고 콜업과 한차례 더 2군 피칭이 결정된다.
어깨가 불편해 한달 반 이상 빠져있던 불펜투수 백승현도 이날 두번째 실전 피칭을 했다. 어깨가 좋지 않아 4월 10일 말소가 됐고 이제야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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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은 올시즌 염경엽 감독이 필승조로 키우는 투수중 1명 이었다. 초반에 좋았다. 3경기서 1홀드를 기록했다. 3⅓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하던 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빠졌다. 염 감독이 복귀를 기다리는 불펜 투수 중 하나다.
백승현도 26일 한화전에 첫 실전 피칭을 했고 1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었다. 고우석과 함께 28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30일로 미뤄져 또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은 그리 좋지 못했다. 7회말에 등판했는데 김수환에게 스리런포를 맞는 등 1이닝을 4안타(1홈런) 1볼넷 5실점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세이브왕이 허리 부상 후 첫 실전 등판에서 강속구를 뿌리면서 본격적인 1군 컴백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고우석은 26일 서산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8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1㎞를 기록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2-8로 뒤진 8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9번 한경빈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1번 대타 김해진을 2구만에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2번 이성곤과의 대결에서 안타를 허용했다. 1B1S에서 3구째를 이성곤이 우전안타로 만들어 2사 1루. 얼마전 1군에서 내려왔던 유로결과의 대결도 빨리 끝났다. 1B에서 2구째를 쳤고 2루수 플라이로 아웃. 1이닝을 던지는데 단 8개만 던졌다.
고우석은 WBC 때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까지 재활을 했고, 지난 4월 18일에 1군에 올라와 마무리로서 활약을 했다. 하지만 다시 부상을 당했다. 4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볼넷 4실점으로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였고 다음날 1군에서 빠졌다. 이번엔 어깨가 아닌 허리 통증이 원인이었다. 1승2세이브를 기록하고 다시 2군에서 재활을 한 고우석은 최근 피칭을 시작했고, 26일 첫 실전에 나섰다.
통증이 없는지를 확인한 뒤 문제가 없다면 5월 말 한차례 더 실전 등판을 한 뒤 1군 복귀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고우석이 빠진 상황에서도 불펜에서 큰 문제 없이 5월을 보내고 있다. 함덕주와 박명근 더블 스토퍼 체제로 승리를 지켜왔다. 둘 다 마무리 상황에서 한번도 블론 세이브 없이 세이브를 챙겼다.
함덕주는 5월에만 8경기서 1승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고, 박명근은 10경기서 1승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93을 보이고 있다.
LG는 고우석의 부상 뿐만 아니라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했던 정우영이 초반 부진을 보였고, 이정용 역시 부진을 보이다 얼마전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진에 큰 구멍이 났지만 함덕주와 박명근 유영찬 등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5월에 13승1무4패, 승률 7할6푼5리로 전체 1위를 달렸고, 정규시즌 단독 1위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고우석이 돌아온다면 LG의 뒷문은 더욱 탄탄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