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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학교 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은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286일만에 1군 무대에 올라왔다.
피해자라고 밝힌 조 씨는 이영하가 전기파리채에 손가락을 넣게 하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율동과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씨는 이영하의 자취방에서 빨래를 하고, 대만 전지훈련에서는 라면 갈취 및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조 씨가 가혹행위를 당했던 시점에 이영하가 청소년 대표팀 소집으로 학교 훈련에 없었고, 자취방 가혹 행위 역시 퇴거 이후로 증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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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나가면서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 몸을 만들어왔고, 계약후 다음날인 1일 한화 이글스와 가진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9㎞가 찍혔다. 2군 코치진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이영하는 이승엽 두산 1군 감독의 결정에 따라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3일엔 1군에 등록돼 1군 등판을 코앞에 뒀다.
두산으로선 정철원이 WBC 때 음주 사건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불펜 투수가 필요했던 시점이다. 이영하가 정철원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