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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3홈런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홈런 1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를 1개차로 추격했고, AL에서는 2위 그룹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엉덩이 부상으로 10경기에 결장했음에도 복귀 후 폭발적인 페이스로 홈런 선두권에 진입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10일 복귀해 침묵하다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이후 이날 다저스전까지 19경기에서 13홈런을 터뜨렸다. 이 기간 5.31타수 당 1개씩 홈런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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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구체적인 수치로 접근했다. 저지는 이날까지 49경기에서 19홈런을 쳤다. 작년에도 자신의 출전 기준으로 49경기에서 친 홈런이 정확히 19개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에도 작년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저지는 작년 시즌 첫 13경기에서 1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에는 8.6타수 당 1개의 홈런을 생산하며 62홈런에 도달했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102경기. 작년과 비슷한 4경기 정도 결장한다고 치면 98경기에 나설 수 있다. 작년 경기당 평균 타수는 작년 3.63이다. 이를 98경기에 대입하면 335.74타수가 나온다. 이를 8.6타수로 나누면 41홈런이 나온다. 즉 남은 시즌 41개의 홈런을 보태 60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MLB.com은 '올해 60홈런, OPS 1.100 정도에 이를 것이란 결론인데, 그는 작년 62홈런, OPS 1.111을 올렸다'면서 '이런 대략적인 계산의 오차범위를 ±3홈런으로 전제한다면 63홈런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가 올해 얼마나 강하게 치는 지를 감안하면 63홈런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가 95마일 이상인 하드히트 비율이 작년 61.8%에서 올해 62.6%로 증가했고, 평균 타구속도 역시 95.9마일에서 97.2마일, 배럴 비율은 26.5%에서 30.4%로 모두 올랐다.
저지는 복귀 후 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지난달 14일 탬파베이전에서 2홈런을 친 뒤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공을 제대로 공략하겠다는 생각 대신 공을 맞혀서 보낸다는 단순한 생각이다. 칠 준비를 하고 좋은 공은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만 한다"고 설명했다.
역대로 2년 연속 60홈런을 친 선수는 '스테로이드 시대'인 1998~1999년의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 뿐이다. 저지가 '청정 시대' 최초로 60홈런을 2년 연속 마크할 가능성이 현실적, 통계적으로 모두 낙관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