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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일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린 대전야구장은 만원관중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틀 연속으로 입장티켓 1만2000장이 매진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1만3000석이 만원관중 기준이었는데, 외야자유석을 지정석으로 전환해 1000석이 줄었다. 3일엔 경기 시작 1시간 12분 전, 4일엔 경기 시작 후 48분 만에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한화 선수들은 2019년 6월 8일 LG 트윈스전 이후 4년 만에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했다.
코로나19 시대가 가고, 인기팀들이 선전하면서, 야구장에 관중이 넘친다. 5일 현재 KBO리그 경기당 평균관중 1만1223명. 지난 해 같은 시점 대비 30%가 증가했다. SSG 랜더스가 1만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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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도 KBO리그처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홈 29경기(오사카돔 개최 경기 포함)에 118망3069명이 찾았다. 평균관중 4만0795명이다.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기록한 3만6370명보다 경기당 4000명이 늘었다.
지난 5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인터리그(양 리그 교류전) 경기가 열린 고시엔구장엔 3만6780명이 몰렸다. 월요일 야간 경기인데도 그랬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한신의 경이적인 관중동원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주말 3연전 첫 날인 6월 2일 일정이 비로 취소되면서 월요일에 개최됐다. 경기는 일본프로야구 올해 최장시간인 5시간 7분 혈투끝에 7대7 연장 12회 무승부로 끝났다. 한신은 지바 롯데와 3연전에서 2승(1무)을 올리고,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5.5경기 차다.
지난 달 26~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 3경기는 연속 매진됐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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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숙적'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만6719명으로 2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만4700명으로 3위를 달린다. 양 리그 12개팀 중 한신, 요미우리, 소프트뱅크 세 팀이 평균 3만명을 넘었다. 라쿠텐 이글스가 1만8178명으로 꼴찌인데, KBO리그 1위 SSG보다 4000명이 많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신(4만2935명)은 요미우리(4만2643명)를 제치고 관중 1위를 했다. 4년 만에 4만명대에 복귀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