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의 배려. '대형 신인'은 알토란 활약으로 답했다.
지난 2일 1군 분위기를 익히기 위한 메이저 투어로 잠실에 온 그는 3일 콜업됐고, 교체 출장해 2타석을 경험했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스윙 궤도나 대처 능력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6일 고척 키움전에는 데뷔 첫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염 감독은 이어 "뭔가 바라는 게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 LG의 미래를 위한 과정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침착하게 제몫을 했다. 화끈한 안타나 홈런은 없었지만, 팀이 필요했던 장면을 만들어갔다.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4회에는 타구를 멀리 날렸다. 4회말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김범석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 째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근처까지 날려보냈다. 중견수가 공을 잡아내면서 아웃됐지만,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기에는 충분했다. 김범석의 데뷔 첫 타점.
6회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8회에는 다시 한 번 위협적인 타격을 했다. 김선기를 상대했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 앞까지 향했다. 이정후의 글러브에 다시 한 번 들어갔지만, 김범석의 파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면.
김범석의 데뷔 첫 타점 활약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탄 LG는 9대1로 키움을 제압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전 싹쓸이 패배로 3연패에 빠졌던 아픔을 지우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