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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쌍둥이 시절부터 이어온 형님과 동생의 인연부터,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애교 많은 후배까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난 채은성, 노시환, 양석환은 따듯한 정을 나누며 활짝 웃었다.
세 선수 모두 팀 타선을 책임지는 중심 타자다. 공교롭게도 채은성, 노시환, 양석환의 홈런 개수는 9, 9, 8로 박빙이다. 시즌 초반 뜨거웠던 방망이는 잠시 주춤했지만, 더워지는 날씨처럼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 준비에 한창이던 한화 채은성과 노시환. 타격 훈련을 마친 두산 양석환은 반가운 마음으로 한화 진영을 찾았다.
홈런 타자 배트가 신기했던 후배 노시환은 양석환의 배트를 들고 과장된 타격폼을 취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양석환은 엉덩이를 가볍게 툭 차며 남다른 후배 사랑을 과시했다. 선배의 따듯한 정을 느낀 후배 노시환도 싱글벙글 웃었다.
전날 나왔다 하면 안타 치고 나갔던 4안타 노시환은 뛰어난 야구 실력만큼 넉살도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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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은 아끼는 동생 양석환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부상 없이 지금처럼만 야구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훈훈한 홈런 타자들의 만남을 영상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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