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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 내보내면 편안하게 칠 수 있지 않을까."
그 첫 타석에서 이호연은 친정 롯데에 제대로 한방을 보였다. 1B2S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직구를 잡아당겨 선제 1타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7일 전날 경기를 복기 하며 "이호연이 직구에 강한데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진게 아쉬웠다"라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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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3푼3리(67타수 29안타)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준 이호연은 트레이드로 KT에 온 이후 1군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8리(42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군의 성적을 보면 조금 못미치는 타격 성적이긴 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호연을 꾸준히 출전시킬 생각이다. "이호연이 2군에서 잘쳤고, 작년에 우리와 게임할 때 잘친 기억이 있어 인상이 깊다"는 이 감독은 "왼손 투수에게 약한 것 같던데 게임을 계속 해봐야 한다. 계속 내면 선수도 마음이 편해서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부진하더라도 계속 출전시키면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게 되고 타격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
KT는 주전 2루수 박경수의 뒤를 이을 2루수를 계속 찾고 있으나 결과가 딱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오윤석을 주전으로 썼으나 타격이 그리 좋지 못했고, 올해도 여러 선수가 2루수로 나섰지만 확실하게 박경수를 넘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로 이호연을 데려왔고, 이호연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 타격에 대한 재능이 있어 1군 무대에 적응을 한다면 기대한 만큼의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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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과의 경기에서 결승타도 때린 이호연이 2군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까. 롯데에서 자리가 없었던 이호연에겐 기회임이 분명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