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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콥 디그롬이 수술을 받기로 해 시즌 아웃됐다.
디그롬은 댈라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이다. 전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제대로 치료받고 재활해서 내년 시즌 시작 전에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지난 겨울 디그롬과 5년 1억8500만달러(약 2418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1선발감을 확보했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말썽을 일으키더니 결국 수술을 받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다면 내년 여름까지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디그롬은 뉴욕 메츠에 입단한 2010년 마이너리그 시즌을 마치고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것은 2014년이다.
디그롬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올라선 것은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8년이다. 그해 32경기에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 269탈삼진, ERA+ 218을 기록하며 3선발급에서 단 번에 최정상급 1선발로 우뚝 섰다. 직구 평균 구속이 96마일로 급격하게 빨라진 덕분이었다. 2019년에도 11승8패, 평균자책점 2.42, 255탈삼진을 기록, 2년 연속 NL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사이영상 투표 2위가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디그롬은 2021년 7월 팔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기나긴 재활에 돌입했다. 작년에도 시즌을 앞두고 어깨뼈 스트레스 반응 증세가 나타나 다시 IL에 올라 7월 말까지 부상과 싸워야 했다.
지난해 8월 3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승4패, 평균자책점 3.08, 102탈삼진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고, 메츠와의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FA 시장에 나가 텍사스와 평균 연봉 3700만달러에 이르는 5년 계약을 선사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