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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총투구수 8개 중 볼 7개 스트라이크는 단 1개' 최고 구속 152km 강속구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으면 결국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한화 선발 문동주는 최고 구속 160.1km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적재적소에 던지며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비자책). 지난 4월 6일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삼성전 이후 두 번째 무 4사구 경기를 했다.
3대1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최원호 감독은 선발 문동주에 이어 7회 김서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김서현은 박승민, 이동걸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하며 어깨를 예열했다.
김서현의 피칭이 한쪽으로 쏠리자, 박승민 코치는 팔이 넘어갈 때 밸런스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나지 않냐며 물었고, 김서현도 고개를 끄덕인 뒤 밸런스를 신경 쓰며 피칭을 이어갔다.
박승민 코치 원포인트 코칭 이후 다시 안정감을 되찾은 김서현. 불펜 포수는 분명히 포구면으로 정확히 잡았는데도 김서현의 위력적인 볼 끝에 연신 미트를 벗고 손을 흔들며 통증을 호소했다. 김서현의 볼은 구속으로 찍히는 수치보다 위력적이었다.
불펜에서 예열을 마친 김서현은 볼을 받아준 불펜 포수를 향해 다가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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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피칭을 지켜보던 정민철 해설위원은 "생각이 많아 보인다. 데뷔 시즌에는 심플하게 던져야 한다. 던질 때마다 미세하게 팔 각도가 다르다."고 평했다.
1사 1루 이유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허용.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 김서현을 찾은 박승민 코치 손에는 공이 쥐어져있었다.. 누구보다 잘 던지고 싶었을 김서현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고개를 떨궜다. 0.1이닝 4사구 2개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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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도 결국 스트라이크존 안에 공을 던지지 못하면 1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김서현도 이날 등판을 통해 알았을 것이다.
5월 9경기 9이닝 4사구 7개였던 김서현. 6월 들어 4경기 2.2이닝 4사구 9개로 급격히 볼넷 허용률이 올라간 김서현. 영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슈퍼루키가 성장통을 이겨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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