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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문동주는 오늘도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최고 구속 160,1km 직구와 최저 구속 121km 낙차 큰 커브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투수들의 불펜 피칭과는 차원이 다른 포구음이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베테랑 포수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1회 두산 정수빈-김대한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3B 1S 불리한 카운트서 153km 직구를 던져 양의지를 땅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3루수 이도윤, 2루수 정은원, 1루수 채은성으로 이어진 6-4-3 병살 플레이. 1회부터 실점 위기를 몰렸던 한화 선발 문동주는 가장 자신 있는 직구로 병살을 만들어 냈다.
2사 3루 4번 타자 양석환을 상대로는 158km 직구로 윽박지른 뒤 2B 2S에서 131km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위기에서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자, 포수 최재훈이 힘을 냈다. 2회 선두타자 김인환이 내야 안타 후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은 3B 2S 풀카운트서 두산 선발 박신진의 6구째 144km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김대한의 키를 넘겼다. 2루 주자 김인환은 여유롭게 득점을 올렸고, 타자 주자 최재훈은 2루까지 진루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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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두산 중심타선 김재환-허경민-로하스를 삼자 범퇴를 끝내며 1회 15개, 2회 15개 총 30개의 공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1회 위기를 넘긴 뒤 분위기를 탄 거 같다며, 상대 팀 입장에서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투수가 가장 두렵다."며 경기 초반 문동주의 피칭을 칭찬했다.
3회도 박계범-이유찬-정수빈 상대로 공 11개만 던지고 삼자 범퇴로 끝낸 문동주. 4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대한 삼진 처리 이후 양의지, 양석환에게 던진 직구가 모두 안타로 연결되며 1사 1,2루. 5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직구는 하나만 던졌다. 커브-슬라이더-직구-슬라이더. 타이밍을 뺏긴 김재환을 2루 땅볼 처리하는 데 성공한 문동주는 2사 2,3루서 허경민을 상대로 2B 2S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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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2루 김대한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한화 선발 문동주는 2대1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던 문동주. 7회 불펜이 흔들리며 시즌 4승은 날아갔지만, 완성도 높은 피칭으로 한화 팬들을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한화 선발 문동주는 최고 구속 160.1km 강력한 직구와 최저 구속 121km 커브를 적재적소에 던져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4사구 피칭.
던질수록 진화하는 괴물투수 문동주의 성장세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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