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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땡큐, 플렉센.'
이날 샌디에이고 팀은 경기가 잘 풀렸으나 김하성은 반대였다. 샌디에이고는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을 하며 5회까지 8-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김하성은 팀 득점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다. 5회까지 삼진만 3개를 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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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 번은 웃을 수 있었다. 김하성은 팀이 8-0으로 크게 앞서던 7회말 4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시애틀 마운드에는 크리스 플렉센이 서있었다. 플렉센은 2020 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 시애틀로 이적해 'KBO 역수출 신화'를 쓴 선수. 최근에는 경쟁에서 밀려 불펜에서 던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상대했던 김하성을 만나게 된 것이다.
김하성은 2020 시즌 당시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플렉센을 상대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었다. 그리고 이날도 플렉센의 초구를 받아쳐 3연속 삼진의 설움을 풀어내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김하성은 후속타자의 안타와 플렉센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땅볼 때 홈까지 들어와 어렵게 득점도 추가했다.
한편,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5타수 1안타로 마쳤다. 시즌 타율은 2할4푼7리에서 2할4푼6리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초반부터 벌린 점수차를 지키며 10대3 대승을 거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