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평소 과묵한 편인 NC 강인권 감독. 그가 입을 열었다.
감독 뿐 아니다. 박석민, 손아섭 등 팀 내 고참들도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류중일 감독을 볼 때마다 김주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꼭 뽑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이다.
강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듯 김주원은 7일 대구 삼성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우익선상 쐐기 적시 2루타를 날리며 4대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
나이가 어린데 경험도 있다. 풀타임 2년 차다. 지난해 두자리 수 홈런을 쳤던 그는 올해 공수에서 더 성장했다. 전체적인 지표 상승이 뚜렷하다.
특히 수비 폭이 훨씬 넓어졌다. 좋은 푸트워크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타구를 처리한다.
|
|
좌-우 타석 밸런스도 훨씬 좋아졌다. 지난해까지는 좌타석에 비해 우타석이 약했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극복했다. 올시즌은 오히려 오른쪽 56타석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4할에 가까운 3할8푼3리의 타율과 2홈런 6타점을 기록중이다.
김주원은 "1,2년 차 때 (우타석에서) 조금 안 좋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올해 계속 꾸준히 해왔던 게 이제 시합 때 나오는 것 같아 저도 뿌듯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타와 스피드 모두 향상됐다. 홈런과 도루가 모두 늘었다.
50경기를 치른 시점에 지난해 10홈런의 절반인 5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10도루의 80%인 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투수타이밍을 빼앗는 눈썰미가 좋아졌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데다 단독도루가 가능해 대주자로서의 활용폭도 넓은 유틸리티 선수.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다. 김주원을 보는 전문가 마다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선수. 지금 이 순간도 폭풍 성장 중인 차세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격수. 안 뽑을 이유를 찾기 힘든 선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