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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대신 박명근?" AG 발표 앞둔 LG '폭풍전야'…사령탑의 속내는 [고척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6-08 17:51 | 최종수정 2023-06-08 17:52


"정우영 대신 박명근?" AG 발표 앞둔 LG '폭풍전야'…사령탑의 속내…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박명근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6/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 팀 핵심 선수 3명이 나갈 텐데, 잘했으면 좋겠다. 준비는 해놨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시즌인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핵심 선수 3명의 이탈은 피할 수 없다.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대회 기간 동안 KBO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 좋은 선수를 보유한 팀이 오히려 정규시즌 도중 전력 이탈을 감수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입장.

LG는 당초 정우영 고우석 문보경의 차출이 예상됐다. 이민호 김윤식 등 영건 선발들의 가능성은 다소 희박해진 상황. 최근 들어 박명근이 떠오르는 양상이다.

LG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차출되는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준비는 해뒀다"면서 "예상과 다르게 되면 데미지를 받을수도 있다"고 했다.


"정우영 대신 박명근?" AG 발표 앞둔 LG '폭풍전야'…사령탑의 속내…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1/
"혹시 정우영하고 박명근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명근이가 그만큼 많이 올라서지 않았나. 만약 정우영-박명근이 나간다면 고우석이 남을 테니까 가장 좋은 옵션이고, 박명근-고우석이라면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 된다. 박명근은 필승조-마무리가 다 되지만, 정우영은 세이브 투수는 어렵다."

염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에 앞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기술위원장이었다. 그는 "와일드카드도 30세 이하로 하기로 내가 정해두고 나왔다. 그래서 박동원이 갈 걱정은 안해도 된다"면서 "설마 박명근 정우영 고우석으로 뽑아가진 않겠지"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의 상태에 대해서는 "걱정은 안하는데, 아직 경기 감각이 덜 올라왔다. 어제 던졌으니 오늘은 쉬고, 주말부터는 연투도 시킬 예정"이라며 "어제 이겼어야하는데, 필승조 다 쓰고 비겨가지고…"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정우영 대신 박명근?" AG 발표 앞둔 LG '폭풍전야'…사령탑의 속내…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2,3루 LG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서 태그아웃 되자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찾아 어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4.25/

이날 5월 월간 MVP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박동원이 임찬규를 제치고 월간 MVP를 수상했다. LG로선 2019년 페게로 이후 4년만의 월간 MVP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가 받았으니까, 감독으로서 마음속의 5월 MVP는 임찬규로 하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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