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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원태가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고, 이정후의 2루타가 팀 타선에 불을 지폈다."
전날 4시간 27분의 혈전을 벌인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선발 싸움에서 갈렸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도 94구에 불과했다. 반면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동안 장단 12안타를 허용, 7실점하며 팀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특히 타선 침묵에 고생하던 키움으로선 가뭄의 단비같은 대폭발이었다. 김혜성과 러셀이 4안타, 김준완 이정후 송성문 이형종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팀의 시즌 2호 선발 전원안타 및 올시즌 최다안타(종전 5월31일 대전 한화전 18개)를 기록했다. 8회 윤정현, 9회 김선기로 이어진 계투도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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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해줬다.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정후를 비롯해 김혜성, 이형종이 좋은 수비를 해준 덕분에 흐름을 뺏기지 않았고, 동시에 최원태의 어깨도 가볍게 했다"면서 "공격에선 1회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치며 팀 타선의 불을 짚였다. 4회 김수환이 추가 타점을 만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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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이번 3연전 동안 고척에서 큰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키움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개수를 44회로 늘리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안정된 선발진을 갖춘 키움이 향후 이정후를 중심으로 타격감까지 끌어올린다면, 상위권 팀들에겐 압박이 될 전망이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