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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되게 뜻깊은 기록이네요."
KBO리그 역사상 이정후(24세 9개월 19일)보다 어린 나이에 500타점에 도달한 선수는 이승엽(23세 8개월 1일) 김하성(24세 8개월 1일) 단 2명 뿐이다.
이정후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13대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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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은 나 혼자 올리는 게 아니다. 앞에 주자들이 나가줘야할 수 있다. 1회부터 준완이 형, 혜성이가 많이 나가준 덕분이다."
이정후의 말대로 데뷔 시즌 타점은 47개. 2020년에야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긴다(101개). 지난해에는 타율 3할4푼9리 23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의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타격 5관왕, 시즌 MVP를 한손에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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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올해는 잘 맞은 타구가 너무 많이 잡혔다. 시즌초에는 아쉽다 생각했는데, 이젠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요즘은 빗맞은 안타도 좀 나왔고, 잘 맞은 타구는 외야를 뚫고 나가는 느낌이다.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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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를 3번에서 1번으로 올려 최대한 많은 타석을 뛸 수 있게 도왔고, 그 결과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멀리서 뛰어들어와서 바로 준비하려면 체력적인 면이 조금 힘들지만, 타격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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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선 친구들하고 같이 가면 좋겠다. 김혜성, 김재웅과 함께 가고 싶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