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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하고 더 강력해졌다.
연봉 210만달러를 받는 외국인 투수가 2년간 4승6패1세이브23홀드-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먹튀' 수준에 가까운 성적이다.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22년, 2군에서 시즌 종료를 맞았다.
알칸타라가 한일 야구의 수준차를 보여줬다. KBO리그보다 수준높은 리그에서 고전한 건 맞다. 그런데 중간투수로 역할을 했다는 건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외국인 선수 보유제한이 없는 일본프로야구는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는다. 두산은 이런 점을 눈여겨보고 알칸타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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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최고 시속 154km, 평균 151km. 강력한 파워는 기본이다. 그런데 패스트볼 비중이 50%를 넘지 않았다. 스플리터, 슬라이더가 위력을 더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치면서, 스플리터가 더 예리해졌다. 컨택트가 좋은 일본타자를 상대하면서, 생존을 위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슬라이더도 위력적인 승부구다. 10개의 삼진 중 직구와 스플리터로 각각 4개, 슬라이더로 2개를 잡았다. 107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81개, 75.7%를 차지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3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팀이 두 차례 3연전 스윕을 했는데, 두 번 모두 마지막 날 승리를 이끌어 기쁘다고 했다. 에이스로서 자부심이 넘치는 멘트다.
8일까지 12경기에 등판해 총 76⅓이닝을 던졌다. 7승3패, 평균자책점 1.77. 다승 3위, 평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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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실패한 투수를 재영입한 두산의 선택은 옳았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