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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단연코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다.
뿐만 아니라 페디는 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최저 1위, 탈삼진 1위 등 각종 부문에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잘할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페디는 NC와 계약하는 당시부터 현역 메이저리거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5선발로 활약한 풀타임 빅리거였기 때문이다.
경기 후 페디는 "지난 경기 등판을 마치고 최소 경기 10승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 않아 최대한 생각하지 않았다. 마운드를 내려오고 나서는 불펜 투수들이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기다렸다"며 밝게 웃었다.
페디는 또 "내 10승도 기쁘지만 팀이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10번 이겼다는게 더 기쁘다. 팀의 일원으로 함께 우승을 만들어나가는게 중요하고,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등판하는 경기에서 득점 지원이 잘 나오는 편인데 타자들에게 꼭 밥 한번 사고싶다. 타자들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면서 항상 건강한 상태로 점수를 낼 수 있도록 관리를 좀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NC 구단 영상 채널에서 페디의 구수한 '네이티브' 경상도 사투리가 큰 화제를 모았었다. 페디는 한국인의 억양으로 "오늘 경기 몬한다"는 짧은 영상으로 이슈의 주인공이 됐었다. 페디는 "매일 야구장에 나가서 한국말들을 하나씩 외우다보니까 그런 문장이 나왔다. 팬들이 좋아하시니까 앞으로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역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 습득까지 최선을 다하는 페디. 다이노스에 완벽하게 물들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