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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이 타격 부진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며 2군에 내려갔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기존 타격폼이 부상을 자주 유발한다는 사실 때문에 타격품을 수정했고, 타격이 잘 되지 않자 다시 원래 타격폼으로 수정하는 등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이진영 타격코치 등 코칭스태프와도 여러 차례 상의하며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아직까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엔트리 말소 기준 한유섬의 시즌 성적은 타율 1할7푼9리(156타수 28안타) 2홈런 19타점. 장타율 0.256에 출루율 0.264, OPS 0.520으로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안타 개수에 비해 삼진은 43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한유섬은 최근 출전한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상황이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1할2푼1리(33타수 4안타)로 저조하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한유섬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오늘 엔트리에서 빼서 타격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10일 이후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왕 2군에 내려간만큼 자신의 타격을 확실히 찾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이다.
SSG는 한유섬 대신 외야수 이정범을 콜업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하재훈이 최근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일단 한유섬의 공백은 채울 수 있다. 최고참 추신수, 김강민도 부상 회복 후 복귀 시기가 멀지 않았다. 다만 한유섬도 복귀까지 너무 늦어져서는 안된다. SSG는 현재 1위 자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상황. 한유섬 역시 타격감을 회복한 후에 합류해야 감독이 그리는 완전체 전력 가동이 가능하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