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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휴. 제가 녹음이라도 해놨어야 하는데."
최근 8경기 연속 승리 행진. 패디가 등판하면 NC가 승리하는 공식이 이어지면서 팀도 상승세다. NC는 팀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워낙 페이스가 대단하다보니 미국에서도 그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창원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방문하기도 했고, 수도권 원정 경기가 있는 날에도 스카우트들이 틈틈이 페디의 컨디션을 체크한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가 KBO리그에서 보여주는 모습, 특히 신구종 스위퍼를 장착한 후 달라진 모습은 충분히 레이더망에 포착될만 하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페디는 "제가 지금은 약속을 못드리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랑 함께하는 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가져다드리고, 감독님 밑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원하시는 답변이 못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인터뷰때 그렇게 이야기 해주셔서 매우 행복하다. 누군가 나를 원한다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이라며 강인권 감독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묻자 고개를 저었다. 페디는 "성적이 잘 나오다보니 나오는 이야기인 것 같다. 하지만 시즌은 너무나도 길고 아직 반도 오지 않았다. 지금은 잠시 그런 생각들을 보류해놓고 다음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한국어 습득 능력도 빠른데다 겸손한 태도까지 갖췄다. 어느팀이든 탐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NC는 확실한 복덩이를 데려왔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