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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타왕'의 빈 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것일까.
2021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로하스는 2시즌 동안 83경기에서 타율 1할8푼8푼리에 머물렀지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동안 통산 535경기 타율 2할8푼6리 92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이 로하스에게 기대했던 부분은 안정적인 컨텍 능력. 2019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에 올랐던 페르난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대했다.
49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은 10개가 나왔다. 그러나 타율은 2할5리에 머물렀고, 출루율은 0.286에 그쳤다.
외국인타자로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지만, 더이상 국내 타자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교체 수순은 아니다. 두산 구단은 "교체를 염두에 둔 말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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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로 내려가는 로하스의 목표는 한 가지. 스카우트가 봤던 그 모습을 되찾는 것. 이 감독은 "미국에서 뛰었을 때와 시범경기에서 좋았을 때 감을 찾고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만,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완할 점이 많을 예정. 이 감독은 "선구안이 되지 않으니 나쁜 공에 손이 나가고 좋은 볼이 왔을 때 인필드 타구가 돼야 하는데 파울이 되고, 카운트가 몰리면 당연히 심리적으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갈 타구가 파울이 되면 카운트라 몰릴 수밖에 없다. 스윙이 소극적으로 되고 낮을 공에 삼진도 당하게 된다. 하이패스트볼에도 약하기 때문에 보완해야 한다. 사실 잡아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두산은 2016년 닉 에반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완벽 반등해서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두산은 최근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과 결별하고 브랜든 와델을 영입에 나서면서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 한 장을 썼다. 현재 외국인 시장에서 새로운 영입도 쉽지 않은 상황. 외국인두산으로서는 로하스가 '제 2의 에반스'가 되는 것이 절실하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