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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규정타석을 눈앞에 두고 있다.
4타석을 추가한 배지환은 올시즌 193타석으로 팀의 규정타석 198타석에 5개 차이로 접근했다. 규정타석은 팀 경기수에 3.1을 곱하는데,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선발출전하면 한 경기에 보통 4타석이 돌아오니 배지환은 앞으로 5경기에 연속 선발출전하면 꿈에 그리던 규정타석을 채우며 각종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날 현재 타율 0.270(174타수 47안타), 2홈런, 17타점, 32득점, OPS 0.682를 기록 중인 배지환은 타율의 경우 팀내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0.280)에 이어 2위, NL에서는 28위에 해당한다. 도루는 팀내 1위, NL 공동 2위이고, 득점은 팀내 3위다.
지금까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추신수와 김하성 밖에 없다. 추신수는 9번, 김하성은 작년 한 번 달성했다.
배지환은 이날 빠른 발을 이용해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가 결승점을 올린 것은 0-1로 뒤진 4회다. 메츠가 4회초 제프 맥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피츠버그는 이어진 4회말 선두 잭 스윈스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어 1사후 타석에 선 배지환이 우측 2루타를 날리며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메츠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4구째 87.9마일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2루타를 폭발시킨 배지환은 다음 타자 투크피타 마카노 타석에서 카라스코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마카노의 우전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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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커친이 1루에 도착하자 PNC파크를 찾은 명의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피츠버그 선수들 뿐만 아니라 메츠 선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축하해줬다.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는 아내 마리아와 3명의 자녀와 함께 기뻐하는 장면도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2009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맥커친은 2013년 MVP에 오르며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활약한 뒤 2018년 팀을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전전하다 지난 겨울 FA로 1년 계약을 하며 피츠버그로 돌아와 마침내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