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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적응이 아직 안 되네요."
김종국 KIA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이유로 들며 "1루로 하면서 후반에 수비 강화를 위해 외야로도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최원준은 "아직 적응이 안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원준은 "일찍 일어나야만 할 거 같고, 밖에서 핸드폰을 하면 안 될 거 같아 주머니에 넣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군대에서의 기간은 최원준을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었다. 최원준은 "스스로 말하기 그렇지만, 성격이나 생활패턴 등 사람적으로 어른스러워지고 생각이 깊어진 거 같다. 예전에는 멋모르고 하라는 거 하는 면이 강했다"라며 "내 성격이 원래 좋게 말하면 활발한 거고, 까불거리기도 하는데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진중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타격 고민도 꾸준하게 이어왔다. 그는 "작년에는 계급이 낮아서 보여줘야 하는 시기였다. 겨울 동안 타격폼을 비롯해 많은 시도를 했다. 발전을 하고 싶어서 장타 고민도 했다. 그러다가 잘 안 돼서 2~3주 전부터는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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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1루수 출장. 그러나 준비는 됐다. 최원준은 "팀 사정도 그렇고 1루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음의 준비했다. 그러다가 1루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준비했다. 일주일 정도 전부터 수비 훈련은 한 거 같다"라며 "1루를 예전부터 몇 번해서 간만에 하는 거 같지 않은 느낌이다. 몸이 기억한다"고 이야기했다.
1루수 미트는 황대인의 것을 받았다. 최원준은 "마침 상무와의 경기가 있어서 뺏었다. 마침 상무와 경기가 있었다"고 웃었다.
최원준은 "(상무에 있는 동안) 매일 자기 전 1군 타석에 서는 생각을 했다. 처음 타석에 설 때는 뭉클할 거 같지만, 경기에 집중해야 하니 끝나봐야 알 거 같다"고 복귀 타석을 기다렸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