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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레이다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겨냥하고 있다는 소식이 모처럼 들려왔다.
컵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우 힘들어 보인다. 이날 현재 28승3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인데, 지구 선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6.5경기차, 와일드카드 공동 3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NL 15개팀 중 평균 득점(4.22) 공동 12위, 팀 타율(0.243) 11위, 팀 OPS(0.713) 12위, 팀 홈런(72), 팀 도루(46개) 10위 등 모든 지표가 하위권이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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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도 이정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고척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컵스, 오클랜드, 다저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카우트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NPB 구단이 이정후를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정후에 관해 장점만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파워와 관련한 타격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지는 의문이다. 커비스 크립은 '이정후의 파워가 MLB에서도 그대로 발휘될 지 결코 장담할 수 없고, 올해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이 그런 우려를 키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정후가 내년 MLB에 입성할 때 나이는 불과 25세 밖에 안된다.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컵스와 같은 팀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언급한대로 이정후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지표가 떨어졌다. 59경기에서 타율 0.299(234타수 70안타), 6홈런, 34타점, 35득점에 OPS는 0.849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점서는 타율 0.329(228타수 75안타), 9홈런, 41타점, 34득점, OPS 0.924였다.
하지만 5월 중순까지 부진에 허덕이던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절정이다. 5월 27일부터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15경기에서 타율 0.450(60타수 27안타), 3홈런, OPS 1.279를 기록하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런 상승세가 요미우리의 관심을 부추겼는 지도 모르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