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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본격적인 재활 피칭에 들어간다.
류현진이 겨냥하고 있는 복귀 시점은 후반기 개막 로테이션이다. 그에 앞서 마이너리그 경기에 4~5차례 정도 등판해 투구수를 끌어올릴 예정인데, 라이브 피칭은 마이너 재활 피칭의 직전 단계다.
류현진이 이제 막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강도높은 재활 피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 마이너리그 등판은 후반기 개막일이 7월 15일임을 감안해 역으로 계산하면 이달 25일 정도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마노아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낸 뒤 지난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트레버 리차즈를 선발로 내보냈다. 한 번도 변화가 없던 5인 로테이션에 마노아 대신 처음으로 새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리차즈는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7탈삼진의 호투를 펼쳐 다음 선발 등판도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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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감독에 따르면 마노아는 지난 11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졌다. 작년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며 올해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마노아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며 평균자책점 6.36을 마크하고 13게임 등판 만에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슈나이더 감독이 '전면 개조'를 주문한 만큼 마노아는 루키리그에서 심신을 추스르기 시작하기로 했다. 마노아는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토론토 에이스였던 류현진을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며 많은 걸 배웠다. 둘이 지금 같은 출발선에서 재활을 진행하는 셈이다.
마노아의 컴백 시점에 관해 정해진 것은 없다. 슈나이더 감독은 마노아를 마이너로 내려보내기 직전 현지 인터뷰에서 "그가 나아지는데 도움이 될 최선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오늘부터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모든 시간을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당장 세워놓은 계획은 없다. 그러나 그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과 스태프, 동료들을 동원해야 한다. 모든 시나리오를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가 본 모습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류현진과 마노아가 비슷한 시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