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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뼈아픈 도루 실패를 맛봤다.
다음 타자 배지환은 볼카운트 1B1S에서 컵스 선발 제임슨 타이욘의 3구째 94.0마일 몸쪽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려 팔라시오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18번째 타점.
배지환은 2-3으로 뒤진 4회에도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 정면을 향했다. 1사 1루서 타이욘의 2구째 89.7마일 몸쪽 커터를 강하게 끌어당겨 2루수 쪽으로 강한 땅볼을 쳤으나, 선행주자 헤이스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볼카운트 1B1S에서 타이욘의 3구째 87.7마일 커터가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이 될 때 2루로 내달린 배지환은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때 컵스 2루수 니코 호너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더그아웃에 강력하게 챌린지를 요청했다. 리플레이 화면으로 보니 호너의 글러브가 배지환의 등에 먼저 닿은 것으로 나타나 아웃으로 번복됐다. 포수 카일 반하타의 송구가 호너의 오른쪽으로 정확히 꽂혔고, 호너가 슬라이딩을 하는 배지환의 등을 자연스럽게 태그했다. 시즌 20번째 도루를 노렸던 배지환은 허탈한 표정으로 베이스에 앉아 공수 교대를 기다렸다.
만약 그대로 세이프였다면 피츠버그는 스코어링포지션에서 동점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배지환이 도루에 실패한 것은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4일 만이다. 배지환은 그 뒤로 5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올시즌 배지환의 6번째 도루 실패다. 도루자 최다 순위로 전체 공동 2위. 도루자 순위를 보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7개로 최다이고, 배지환을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레미 페냐,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가 6개로 공동 2위다.
도루 성공률로 보면 루이즈는 81.6%로 도루자 공동 2위 3명보다 높다. 배지환이 76.0%, 위트 주니어가 77.8%, 페냐가 50.0%다.
배지환은 19도루로 이 부문 전체 공동 5위, NL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NL 도루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로 28도루(성공률 84.8%)를 기록 중이다.
이날 배지환의 도루를 저지한 반하트는 2014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베테랑으로 올시즌 컵스로 옮겨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시즌 23번의 도루 시도 중 6번을 잡아 도루저지율 26.1%를 마크 중이다. 통산 도루저지율은 31.4%.
반하트는 주전 포수로 뛰던 2017년 신시내티에서 43.8%의 저지율로 NL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포수들의 평균 도루저지율은 2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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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선발 루이스 오티즈가 5⅓이닝 6안타 4실점으로 고전한데다 3-4로 뒤진 7회말 요한 라미레즈가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결국 3대11로 패했다. 피츠버그는 34승31패를 마크, NL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지구 2위 밀워키 브루어스(34승33패)도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에 5대7로 져 양팀 간 승차는 그대로 1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