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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10호+신인 문현빈 1호포→한승주 데뷔 4년만 첫승' 한화, 롯데 꺾고 2연패 탈출 [부산리뷰]
경기전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3시간 58분 혈투 끝에 5대7로 패한 전날 승부수를 던지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지난주 필승조(강재민 김범수 박상원)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고, 화요일인 점을 고려해 투입 시기를 고민하다 쐐기점을 내줬다는 것.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화 타선이 초반부터 대폭발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한화는 1회초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난조를 틈타 타자일순으로 3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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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김민우는 1회말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걸까.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곧바로 교체됐다.
하지만 한화는 2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승주가 갑작스런 등판에도 안정감을 뽐내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한승주는 5회 1사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한 가운데 삼진 5개를 줄줄이 낚아올리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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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한화는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2회 노시환의 비거리 130m 시즌 10호 투런포, 3회 문현빈의 125m 데뷔 첫 홈런이 잇따라 터지며 6-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결국 롯데 역시 스트레일리를 4이닝 만에 교체해야했다. 스트레일리의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72까지 치솟았다. 한화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투수 박 진의 보크로 1점을 추가,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 역시 3번째 투수 송윤준의 난조로 위기를 맞이했다. 5회 1사 1루에서 한승주를 구원한 송윤준은 보크를 범하긴 했지만, 박승욱 정보근을 잘 잡아내며 5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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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의 거듭된 조기 교체로 불펜 부담이 큰 상황. 하지만 다음 타자 롯데 노진혁의 빗맞은 타구가 2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4-7, 3점차로 쫓기자 어쩔 수 없었다. 김기중에 이어 강재민이 등판, 2사 1,2루 위기를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8회초에는 노시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더이상 망설임은 없었다. 강재민이 7회까지 책임졌고, 8회 김범수, 9회 박상원이 잇따라 등판해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