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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찾을 "중요한 날"…위기의 외인, 46일 만에 QS '합격 기준 초과 달성'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06-14 20:56 | 최종수정 2023-06-15 00:03


신뢰 찾을 "중요한 날"…위기의 외인, 46일 만에 QS '합격 기준 초…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앤더슨이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14/

신뢰 찾을 "중요한 날"…위기의 외인, 46일 만에 QS '합격 기준 초…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14/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번 등판이 중요합니다."

숀 앤더슨(29·KIA 타이거즈)에게 14일 선발 등판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했다. 사령탑이 일찌감치 "중요한 등판"이라고 못을 박아 놓은 상태.

올 시즌 앤더슨은 11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은 5차례에 불과했다.

한 차례 퓨처스(2군)까지 다녀왔다.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10일 동안 재정비 기간을 거쳤다. 퓨처스에서 돌아온 앤더슨은 지난 8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5⅓이닝 5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14일 등판에서는 SSG전에서 보여준 반등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만 했다. 김 감독은 "퓨처스에 가기 전보다 좋았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그런데 또 안 좋게 되면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외국인 선수가 중요한데 이닝이 아쉽다. 지난번 투구 못지 않은 정도만 해준다면 6이닝은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앤더슨은 기준치는 '초과 달성'했다. 6이닝 정도를 기대했지만, 7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버텼다. 실점은 2점.

이날 앤더슨은 슬라이더(34개)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23개를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투심(27개), 슬러브(19개), 체인지업(4개)를 섞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앤더슨은 2회말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말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신뢰 찾을 "중요한 날"…위기의 외인, 46일 만에 QS '합격 기준 초…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14/

3회초 타선에서 한 점을 지원해줬던 가운데 4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이정후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러셀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임병욱과 이형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어냈다.

5회말에도 내야 안타 한 방을 허용했지만, 점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가운데 6회말 다시 3루타에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3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정후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러셀과 임병욱을 돌려세우면서 추가로 점수를 주지 않았다.

7회말에도 앤더슨은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이형종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시켰지만, 세 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면서 7회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 5안타에 볼넷은 없이 9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4월29일 LG 트윈스전 이후 4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는 잡지 못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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