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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서 또한명의 세이브 투수가 탄생했다. 벌써 5번째 세이브 투수가 나오게 됐다.
과감한 결정이었다. 함덕주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자 염 감독은 백승현을 몸을 풀게 해 대기 시켰다. 1사 만루가 될 때까지만 해도 점수를 줄 때까지 함덕주에게 맡기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다. 아무래도 함덕주가 마무리 경험이 많고 백승현은 한번도 세이브를 올린적이 없어 실점 위기에서의 등판이 부담될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염 감독은 제구가 안되는 함덕주보다 백승현을 선택했다. 백승현은 강민호와 첫 상대했다. 빠른 공이 장점인 백승현이지만 강민호와의 승부에선 직구보다 슬라이더를 던졌다. 슬라이더의 제구가 잘됐다.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139㎞의 슬라이더에 강민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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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이들을 과감하게 중요한 순간에 투입했다. 박명근의 경우 프로에 적응도 잘 안된 초반에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면서 강하게 키웠다.
이들이 위기를 막아내면서 성장했고, 이젠 어엿한 필승조가 됐다.
14일까지 함덕주는 3승3세이브 10홀드, 박명근은 1승 5세이브 5홀드, 유영찬은 2승1패 4홀드, 백승현은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고우석이 두차례 부상으로 빠지면서 올시즌 1승2패 3세이브에 그쳤음에도 LG가 1위 다툼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두터워진 필승조 덕분이다. 정우영은 4패 11홀드, 이정용은 2승 3세이브 1홀드를 기록 중.
꼭 고우석이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누가 등판해도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불펜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시즌 초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영건을 기용한 결과는 갈수록 강해지는 LG 불펜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