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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나이 42세. 야구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다. 1군을 떠났을 때처럼 조용히 돌아왔다. 하지만 경기내 존재감은 대폭발이었다.
발목이 완치된 만큼 우익수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오태곤의 타격감이 좋아 우익수에 배치하고, 추신수는 타격에 집중할 수 있어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추신수의 복귀를 보기 위함이었을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찾아와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은 신세계그룹이 청라돔을 포함한 '스타필드 청라'의 청사진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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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스트레이트볼넷을 얻어냈다. 이는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 1득점으로 이어졌다.
4-0으로 앞선 4회말에는 우전안타를 쳤고, 6회말에는 무사 1루에 등장해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최 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수차는 삽시간에 8-1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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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7회말, 롯데의 3번?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는 직접 중견수 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추신수라는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
SSG는 7회말 에레디아의 솔로포로 12-1을 만듦과 동시에 선발 전원안타까지 완성시켰다. 홈런 1위팀과 꼴찌팀의 맞대결다운 압도감이 돋보였다.
한편 SSG는 추신수와 동갑내기 김강민의 복귀는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추신수(발목)와 달리 부상 부위가 종아리 근육이고, 김강민의 수비 모습을 좀더 관찰하기 위해서다. 김원형 감독은 "한번 더 재발하면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 이젠 조심스러운 나이다. '다시 올라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떨쳐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