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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든 선배님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SSG의 차세대 거포이자 차기 주전 1루수로 성장세를 확인하며 자리 잡은 전의산이지만, 최근까지도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이 컸다. 전의산은 "8회에 1아웃이 되자마자 뭔가 저에게까지 기회가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타격코치님께서 항상 '득점권 상황에서는 타자보다 투수가 더 긴장을 많이 한다. 타점 찬스에서는 즐겨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오늘은 좀 즐기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이야기 했다.
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의산은 "오늘 만원 관중이라서 함성이 대단했다. 타석에서도 긴장이 배로 됐다. 특히 저는 1루수다보니까 관중들의 응원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렸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 덕분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면서 "8회에 나가는 타자들마다 더 집중을 했다. 최 정 선배님이 좋은 공들을 다 참아내시는 것을 보면서 뭔가 이길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이 그렇게 살아나가고, 참는데 제가 집중을 못하면 정말 안될 것 같더라. 제가 막내인데. 선배님들도 그렇게 집중하시는데 저도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