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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림같은 호수비에 추격점을 바랐던 주자가 횡사했다. 모두가 패배를 예감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역전 스리런은 말그대로 기적이자 드라마였다.
8회말 KIA에 찬스가 왔다. 선두 타자 신범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KIA가 김규성 대신 좌타자 고종욱을 대타로 세우자, NC는 좌완 임정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시 고종욱을 불러들이고 변우혁을 내세운 KIA는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무사 2, 3루 동점 찬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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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은 올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팀을 구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초 박찬호의 대타로 나서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만들며 팀이 연장 끝에 승리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이우성은 "우리 팀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끝까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모두가 패배를 직감한 순간 쏘아 올린 한방으로 팀은 물론, 승리를 향한 타이거즈 정신도 지킨 밤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