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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13일 잠실 LG전. 상무에서 전역한 지 하루 만에 복귀전을 치른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28)은 깜짝 놀랄만한 호투를 펼쳤다. 타격 1위 LG타선을 상대로 선발 5⅓이닝 3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어느덧 최하위 한화와 반게임 차다. 17일 한화가 키움에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순위가 뒤집힐 뻔 했다. 삼성은 창단 후 지난 31시즌 동안 단 한번도 꼴찌를 한 적이 없는 유일한 팀. 올시즌도 최하위로 떨어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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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충분하다. 최채흥은 상무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 근력을 많이 키워 볼 스피드와 함께 묵직해졌다. 첫 경기에서 최고 142㎞까지 찍었다. 박진만 감독은 "제구력이 좋아 140㎞만 넘으면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라고 했다. 슬라이더도 종횡으로 휘는 두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똑같이 던지는 데 더 던지고 조금 살살 던지는 데 따라서 각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최채흥의 가장 큰 장점은 배짱이다. 마운드에서 위축되는 법이 없다. 공격적으로 빠른 승부를 즐긴다.
상대적으로 작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일발 장타만 조심하면 된다. 상대 타자에 따라 조금은 다른 패턴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