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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커리어 하이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 후 FA 시장에서 그가 받아낼 계약 규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데이빗 샘슨 전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은 지난 2월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계약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그가 투수와 타자 2가지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며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의 연봉 4300만달러를 인정한다면, 오타니는 5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봐야 맞다. 사실 그게 실제 가치에 가깝지도 않다. 오타니는 그들보다 젊어 향후 9년 동안 1선발과 중심타자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볼 수 없는 엄청난 선수"라고 했다.
그런데 올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샘슨 전 사장의 주장은 현실을 최소한으로 반영한 것일 뿐이고, 올겨울 구단 간 영입 경쟁이 벌어지면 총액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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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8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가 에인절스 팀내에서 투타 13개 부문 1위에 올랐다는 스포팅뉴스의 그래픽 보도를 전하며 '20년 9억달러 계약이 도래한다(20 years 900M deal incoming)'는 문구를 올렸다. 전문가의 예상이라기보다 같은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감'을 흥미 요소를 섞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매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시절인 2019~2020시즌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지난해 5월 뉴올리언즈와 3년 2830만달러에 계약해 팀을 옮겼다.
그만큼 오타니의 FA 계약은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2020년 7월에 맺은 10년 4억5000만달러다. 매튜는 오타니가 평균 연봉은 마홈스와 똑같이 받되 계약기간을 20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오타니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리며 양 리그 통합 1위로 올라섰다. 6월 들어 16경기에서 8홈런을 날렸고, 지난달 31일 이후 18경기에서는 11홈런을 몰아쳤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51홈런을 날린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투수로는 6승2패, 평균자책점 3.29, 10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날 현재 투타 합계 WAR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4.7, 팬그래프스 4.4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