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통산 1경기. 그리고 5년만의 1군 복귀전. SSG 랜더스 조성훈에게는 의미가 깊은 날이다.
올해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조성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1승1패 23⅔이닝 26탈삼진 14볼넷 11실점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단순한 기록보다도, 퓨처스 코칭스태프의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었고 김원형 감독도 2군의 강력 추천을 받아 조성훈을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신장 1m88에 최고 150km이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팔 스윙이 빠르고 디셉션 동작이 있어 타자가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2번타자인 강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주무기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결국 3명의 타자로 1회를 끝냈다.
2회에도 양의지, 허경민과의 직구 승부에서 안타를 허용했고, 김대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실점 위기에서 김재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후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유찬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3회에도 볼넷 1개 외에는 두산의 주요 타자들을 뜬공 처리한 조성훈은 4회 2사 1,3루 위기에서 상대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는 62개에 불과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0-0 접전이 이어지자 조성훈을 한 박자 빠르게 교체했다. 오랜만의 1군 등판인만큼 마무리가 좋을때 내리고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